<정의당 비례대표 출마선언문, 한창민>

 

노무현과 노회찬의 만남, 책임지는 진보 한창민

 


오늘 정의당의 정치인으로서 국민과 당원에게 약속드립니다.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에 출마하며 정의당 정치인이 질 책임의 무게를 기꺼이 감당하겠다고 다짐합니다. 21대 국회에서 그 무게를 증명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감히 말씀 드립니다.

 

 

 

노무현 대통령께 배웠습니다.

 

 

 

저는 새로운 천년이 시작되고 노무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그 만남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습니다. 언론과 교육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싶었던 청년은 특권과 반칙에 저항한 노무현의 민주주의를 배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대접받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었습니다. 희망과 아픔이 교차하던 그 굴곡의 시간이 어느덧 20년이 되어갑니다.

 

 

 

2009년 5월 23, 그 날은 저에게 화인처럼 박혀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비통하게 보내드리고 봉하에서 3년을 보냈습니다. 고통의 시간이었지만 치유와 성찰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아갈 길을 살폈습니다.

 

 

 

노회찬 대표를 만났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멈춘 자리에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소외된 사회적 약자와 고단한 시민의 삶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그 길에서 노회찬 대표를 만났습니다. 노회찬 대표와 함께 국민들에게 사랑 받는 대중적 진보정당을 만들어 가고 싶었습니다. 무너진 진보정당의 터에 주춧돌을 놓고 새로운 열정으로 상처 입은 동지들을 모았습니다.

 

 

 

그렇게 정의당을 만들고 대전의 지역정치를 일구었습니다. 시당위원장과 중앙당 대변인, 부대표로 책임을 다해왔습니다. 지난 8년의 현실정치는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꿈을 접는 동지들과 세상을 떠난 동료들의 삶을 고통스럽게 마주해야 했고,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마음으로 노회찬 대표님마저 너무 아프게 보내 드려야 했습니다. 멈추고 싶을 때마다 `그럼에도`를 수십 번 곱씹었습니다.

 

 

 

21대 국회노무현과 노회찬의 꿈을 실현하겠습니다.

 

 

 

다시 멈추지 않았습니다. 강고한 벽을 허물고 정치개혁과 사법개혁을 여기까지 밀고 왔습니다. 그리고 21대 국회에서 시대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노회찬 대표의 꿈은 북유럽 복지국가입니다. 그 꿈을 현실로 만들겠습니다. 이번 총선을 개혁진보진영이 함께 승리하는 선거로 만들어야 그것이 가능합니다. 자유한국당과 기회주의 정치세력을 심판하고 국회의 지형을 바꿔야 다음이 있습니다.

 

 

 

21대 총선 승리 후 곧바로 개혁공동정부 구성을 위한 전략협의체를 가동하겠습니다.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선진연합정치를 제도화 하겠습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연합정치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적폐를 청산할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이끌어 복지국가 대한민국을 시작하겠습니다.

 

 

 

그 틀 안에서 청년의 좌절과 여성의 고통과 소상공인의 한숨과 비정규직의 절규를 덜어내겠습니다. 사회적 약자의 무너진 삶을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정의당이 제시한 자유, 평등, 연대, 생태, 평화의 가치가 선언으로 끝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책임지는 진보품 넓은 정의당의 선두에 서겠습니다.

 

 

 

대중의 신뢰와 지지는 결코 쉽게 오지 않습니다.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더 강한 주장, 더 옳은 주장에 머물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책임정치로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정의당이 국민의 삶과 제대로 호흡할 때, 다가올 미래를 주도할 수 있습니다. 국민공감 진보정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제가 책임지는 진보, 더 크고 품 넓은 정의당의 선두에 서겠습니다. 충분히 준비되어 있습니다. 신뢰와 책임의 정치로 대중과 진보정치가 만나는 공간을 넓히겠습니다. 이는 제가 정의당에서 정치를 하는 이유이자 소명입니다. 국민을 믿고 당원을 믿고 그 길을 당당히 걸어가겠습니다.

 

 

 

꿈꾸는 현실주의자가 세상을 바꿉니다.

 

 

 

저는 `사람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를 꿈꿉니다. 꿈만 꾸고 있지 않습니다. 북극을 가리키는 나침반처럼 끊임없이 흔들리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당원 여러분, 새로운 역사의 밀물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역사의 밀물이 들면 모든 진보의 배가 함께 떠오른다고 믿습니다. 시대의 강물에 정의당의 배를 띄워주십시오. 한창민이 힘껏 노를 저어가겠습니다.